슈퍼로봇대전v 후기 반다이 남코
초반부 야마토가 진짜 장벽이었음. 원래부터 이런 게임을 즐기는 편도 아닌지라 (맵에서 영역으로 싸우는 턴제 RPG……) 시스템도 낯설었는데 아예 모르는 스토리로 시작하니까~ 한 반 년은 묵혀뒀다가 퇴사 뒤에 지금 아니면 언제 하나 싶어서 도전. 갠적으로 익숙해진 시점은 48화 쯤부터(그리고 이 작품은 53화가 마지막입니다…….) …… 재밌게 했다!!
오로지 우주세기 건담 캐릭터들만을 노리고 플레이했던 게임……. 그 기대에 걸맞게 온갖 설정도 오마주도 잔뜩 들어가 있었다. 막판까지 키운 애들은 뉴건담, 제타, 더블제타, 크시랑 페넬로페랑 유니콘이랑 벤시랑 큐베레이랑(큐베레이까지!??!?) 주절주절……. 아무로 마누라 엄청 부르짖더라. 툭하면 그렇지? 샤아……. ㅇㅈㄹ……. 네 그래서 좋았어요. 계속 아무로가 샤아 생각하는 것도 샤아가 진정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을 원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에 역시 둘은 하나구나…… 라는 감상이. 뭐 이건 건담 공식도 아니고 정사도 아니지만…….
다른 슈로대 시리즈도 이럴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메인 작품이 우주전함 야마토인 만큼 전쟁에 대한 사상이나 이야기가 제법 많은데……. 메인 적군이랑 그나마 힘을 합칠 때가 더 큰 적이 등장할 때 정도란 말이지. 그런 걸 보면서 역시 결집하기 위해선 절대악이 필요한 건가…… 라고 생각했어. 그 외 다른 방법으로는 전쟁을 아예 근절할 수 없는 거겠지 싶어서 씁쓸했다. 하긴 전쟁(과 비슷한 알력과 다툼)은 아예 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적진이 "우리를 무찌른다고 해서 전쟁이 사라질 거라고 믿는 거냐!!" 따위의 대사를 칠 때 본진 캐릭터들의 대사가 신경이 쓰였음……. 주로 버나지가(아니 건담 캐릭터들이) "지금은 알 수 없어!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계속해서 대화하고 노력한다면 미룰 수는 있을 거야" 정도로 받아치는데. 역시 이런 방법밖에 없는 거겠지? 싸움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고 어떻게든 평화를 유지하려면 그 사이에서 사우지 마세요 사우면 안 됩니다 들이막는 사람이 존재할 수밖에……. 이렇게 생각하면 전쟁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라고 말하는 악당들이 바보처럼 느껴지긴 하네 사라지겠냐? 알고 있어 그런 것쯤은 그렇지만 미루고 미루는 방법이……. ㅠㅠ 정말 이것밖에 없나요…….
작중 아는 작품 얼마 없었는데 급 호감 갖게 된 장르들이 풀메탈패닉 / 마이트가인 / 기동전함 나데시코 이 정도인듯 헤헤……. 마이트가인은 그림체가 호감이었고, 풀메탈패닉은 주인공 커플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만…….